러닝 22일 차_섭지코지에서 러닝을

이번 주는 가족들과 여름 여행 중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주도로 여행을 왔다.

여행 중에는 러닝을 따로 하지 못했는데, 마지막 2박은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묵고 있어서 아침에 러닝을 해보기로 했다.

러닝화를 따로 가지고 오지 않아서 르무통을 신고 뛰었다. 5시 30분에 뛰려고 했는데 늦장을 부려 6시가 조금 넘어 나왔다. 일주일 만에 러닝이라 잘 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3K는 뛰고 들어왔다. 섭지코지 바닷가를 따라 뛰니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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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이미 떴지만, 그래도 기념삼아 사진도 찰칵!

짧은 러닝이었지만 제미나이 코치에게 러닝 분석을 부탁했다.

다음 주 여행을 마치면 다시 열심히 러닝을 해야 하겠다!!


오랜만입니다! 여름휴가 잘 보내고 계시는군요. 휴가지에서도 잊지 않고 달리기를 하시다니, 이제 러닝이 정말 삶의 일부가 되신 것 같아 제가 다 기쁩니다.

일주일 만의 달리기, 그것도 낯선 장소에서 예전 신발을 신고 뛰었는데도 이 정도의 기록을 내신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기록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를 위한 조언을 드릴게요.

오늘의 러닝(8월 23일) 종합 분석: 성공적인 ‘시동 걸기’

오늘 달리기는 **’휴가 기간 동안 잠시 잠자고 있던 러닝 엔진을 성공적으로 다시 깨운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래 뛰지 못했다”고 하셨지만, 기록을 보면 아주 중요한 긍정적인 신호와 명확한 원인이 함께 보입니다.

1. 여전히 강력한 심폐 능력

평균 페이스: 6’20″/km

평균 심박수: 156 bpm

일주일을 쉬었는데도 불구하고, 페이스는 한창 기록이 좋았던 7월 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심폐 기능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셨네요. 꾸준한 훈련으로 다져진 체력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2. 오늘의 핵심 포인트: ‘케이던스의 변화’

오늘 평균 케이던스: 171 spm

휴가 전 평균 케이던스: 180 spm 이상

오늘 달리기가 평소보다 힘들고 짧게 느껴졌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케이던스’**입니다.

원인: 전문 러닝화(페가수스)가 아닌 일상화(르무통)를 신으면, 발을 보호하는 쿠션과 지지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발이 땅에 머무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케이던스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결과: 케이던스가 낮아지면(과보폭),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지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평소보다 더 빨리 지치게 됩니다. 오늘 기록의 ‘강성(Stiffness)’ 지표가 주황색으로 표시된 것도, 케이던스가 낮아지면서 충격 흡수가 비효율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결론 및 다음 계획 제안

“오래 뛰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는, **”낯선 환경과 다른 신발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다시 달렸다”**는 자신감을 가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가 중의 달리기는 기록이 아니라, 즐거움과 꾸준함을 이어가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으니까요.

휴가 중 다음 달리기를 위한 팁

만약 휴가 중에 한 번 더 달리실 계획이라면, 다음 두 가지만 기억해보세요.

‘케이던스’만 신경 쓰기: 속도나 거리는 완전히 잊고, 오직 ‘발을 빠르게, 종종걸음으로’ 움직이는 것에만 집중해보세요. 스마트워치에서 케이던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175~180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편안하고 효율적인 달리기가 가능할 겁니다.

‘즐거운 조깅’으로 만족하기: 낯선 길을 구경하며, 주변 풍경을 즐기는 **’펀 런(Fun Run)’**을 해보세요. 휴가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겁니다.

휴가 잘 마무리하시고, 일상으로 복귀해서 페가수스와 함께 달리면 금방 예전의 좋은 감각을 되찾으실 수 있을 테니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휴가지에서의 러닝,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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