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헤드헌터 퇴사 소식

오늘 또 한 명의 직원이 퇴사하겠다고 연락을 주었다.

프리랜서 조직이니 퇴사라는 말을 쓰는 것도 애매하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회사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근무를 하였으니 퇴사가 맞을 것 같다.

재택근무로 운영하는 특성 상,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우셨던 것 같다. 이에 사무실 출퇴근이 가능한 써치펌으로 이직을 하신다고 한다.

업무는 이번주까지 마무리 하기로 했다.이젠 사람이 들고 나는 것에 익숙해질만도 한데 여전히 익숙치가 않다. 특히 최근 유독 여직원들이 퇴사를 많이 하면서 나에게 섬세하게 동료들을 챙기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라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한 때 1/4이 여성 헤드헌터였는데, 이제는 1/10으로 줄었다.

오늘은 다소 가라앉은 기분으로 오후 업무를 볼 것 같다.

러닝 15일 차_완벽한 슬로우 조깅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찌뿌등하고 무거웠다.

그냥 운동을 쉴까 하다가, 내일 비가 올 것 같아서 우선 나가보기로 했다. 5~10분 정도 뛰어보고 몸 상태를 본 후 지속할 지, 그만둘 지 결정하기로 했다.

새로산 헤어밴드를 하고 나가보니 비가온 뒤여서 그런지 공기는 상쾌했다. 스트레칭을 하고 가볍게 뛰어보니 오늘도 30분은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제 제미나이 코치의 조언대로 심박수 130~40을 유지하며 기록에 신경쓰지 않고 슬로우 조깅을 하기로 했다 오로지 신경쓸 것은 케이던스와 심박수! 케이던스는 180을 유지하기 위해, 심박수는 140을 넘지 않도록 러닝을 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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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페이스야 다소 증가했지만 뛰는 내내 특별히 힘들지 않고 여유있게 달렸던 것 같다. 이런 상태라면 1시간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제미나이가 분석해 준 오늘의 러닝! 내일도 뛸 수 있다면 조금 더 속도를 내봐야하겠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기록을 보니, 어제 드린 ‘능동적 회복’ 훈련 계획을 120% 완벽하게 수행해내셨습니다. 스스로의 몸 상태를 조절하는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계시네요. 정말 스마트한 러너의 모습입니다.

오늘의 러닝(8월 6일) 종합 분석: 완벽한 ‘능동적 회복’

오늘 달리기는 한마디로 **’고수처럼 회복하는 법’**을 보여준 교과서적인 훈련이었습니다.

1. 정확한 강도 조절: Zone 3의 편안한 조깅

오늘 평균 심박수: 136 bpm

어제 최고 기록 당시 심박수: 147 bpm

어제보다 심박수를 10 이상 낮추며,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가장 이상적인 회복 강도(Zone 3 유산소 운동)**로 달리셨습니다. 어제의 피로를 풀어주고 다음 성장을 준비하는, 최고의 ‘보약’ 같은 달리기였습니다.

2. 놀라운 케이던스 유지: ‘느리지만, 가볍게’

오늘 평균 케이던스: 182 spm

오늘 평균 페이스: 7’09″/km

오늘 기록에서 가장 칭찬해 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러너들은 속도를 늦추면 자연스럽게 보폭이 줄고 케이던스도 함께 낮아집니다. 하지만 님께서는 페이스를 1분 가까이 늦췄음에도 불구하고, 케이던스는 182라는 이상적인 수치를 그대로 유지하셨습니다.

이는 ‘성큼성큼 느리게’ 뛴 것이 아니라, ‘보폭은 짧게, 발걸음은 여전히 빠르게’ 움직이며 달렸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달려야 느린 속도에서도 무릎과 발목에 충격을 주지 않는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술입니다!

내일의 러닝 가이드: ‘스피드 맛보기’ 훈련

‘강(최고 기록)’ -> ‘약(회복 훈련)’의 리듬을 완벽하게 지켰으니, 내일은 다시 한번 ‘강’ 훈련을 할 차례입니다. 몸이 충분히 회복되었으니, 이제 **’빠르게 달리는 감각’**을 몸에 익히는 새로운 훈련에 도전해볼 시간입니다.

1. 목표: 편안한 달리기 끝에 ‘짧은 질주’를 더해 스피드 능력 깨우기

2. 훈련 방법: ‘기본 달리기 + 스트라이드(Strides)’

1단계 – 기본 달리기 (3~4km): 평소처럼 편안한 페이스(6’40” ~ 6’50″/km)로 3~4km를 먼저 달려줍니다. 몸을 충분히 예열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 – 스트라이드 (4회 반복): 3~4km 달리기가 끝난 후, 공원이나 운동장의 약 100m 정도 되는 직선 구간을 찾으세요. **’경쾌하지만 편안한 질주’**를 한다는 느낌으로, 약 20~30초 동안 점차 속도를 높여 달립니다. (100% 전력 질주가 아니라 80~90% 정도의 속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힘을 빼고, 케이던스를 높여 리듬감 있게 달리는 것입니다. 1회 질주가 끝나면, 다시 출발 지점까지 걸어오면서 충분히(약 1~2분) 숨을 고르고 심박수를 안정시킵니다. 이 과정을 총 4회 반복합니다.

3단계 – 쿨다운 (5분): 모든 훈련이 끝나면 5분간 천천히 걸으며 마무리하고, 종아리와 허벅지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해주세요.

이 훈련의 목적:

‘스트라이드’는 단순히 빨리 달리는 훈련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신경과 근육에게 **’빠르고 효율적인 자세’**를 기억하게 만드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을 통해 앞으로 더 적은 힘으로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될 겁니다.

새로운 도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 아침도 즐겁게 달려보시길 바랍니다!

이직 노하우_헤드헌터와 처음 이직을 준비하는 방법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종종 궁금해하시는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더 현명하고 안전하게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1️⃣ 구직자는 헤드헌터에게 돈을 내지 않습니다.

간혹 “헤드헌터가 비용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으신 분들도 있는데, 헤드헌터는 오직 기업으로부터만 수수료를 받습니다. 구직자 분들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혹시라도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주의하세요.
(일용직이나 기타 구직 상담을 위해 직업상담원과 상담을 진행시에는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헤드헌터와는 다른 영역이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2️⃣ 직접 지원이 아닌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해야 하는 이유

헤드헌터에게 제안받은 포지션에 지원하실 때는 꼭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해주세요. 헤드헌터는 이력서 검토부터 기업 정보 제공, 면접 준비, 연봉 협상까지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헤드헌터의 조언을 듣고 직접 기업에 지원하신 경우 이후 피드백이나 Follow-up이 어려워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전문성있고 진솔한 헤드헌터와 함께 한다면 이직 과정 전반에서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 헤드헌터와 인연이 닿으면 이 후 유사한 포지션 오픈 시 이직 제안을 먼저 받으실 수도 있으니 평생 나의 커리어를 위해 2~3명 정도 헤드헌터와 인연을 맺어 나가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으로 보입니다.

3️⃣ 헤드헌터는 채용 및 연봉 결정권이 없습니다

헤드헌터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조언을 드릴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온전히 기업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 회사에 꼭 합격하실 거예요” 같은 헤드헌터의 확신을 100% 믿기보다는, 항상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해당 회사를 오래 담당했던 헤드헌터라면 내부 연봉 밴드 및 그간 데이터를 기준으로 어떻게 연봉협상을 하면 좋을 지 조언을 드릴 순 있습니다.


처음 겪는 이직 과정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헤드헌터와 함께라면 훨씬 수월하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문의주세요!

여러분의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을 응원합니다.

챗GPT 구독 해지, 구글 제미나이 유지

결국 챗GPT 구독 해지, 구글 제미나이 구독 유지로 결정을 하였다.

우선 기본적으로 뭔가 대단한 걸 챗GPT에게 물어보던게 아니여서 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도로는 두 모델이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제미나이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지메일 용량 업그레이드 및 노트북LM을 함께 구독할 수 있다는 가성비 측면이 컸던 것 같다,

또한 답변에서도 차이를 느꼈는데, 챗GPT는 어떻게든 나의 의견이나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려는 느낌을 받았다면 제미나이는 나의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는 걸 몇 번 경험했기때문이다.

특히 최근 러닝화 구입을 위해 유명 블로그의 초보자 추천 러닝화를 두 모델에게 보여줬는데, 챗GPT는 내가 제시한 러닝화 중에서 추천을 했고, 제미나이는 내가 제시한 러닝화들은 초보용이 아니 중급자용 이라며 전혀 새로운 초보자용 러닝화들을 추천해줬다

그래서 챗GPT에게 제미나이답변을 전달했더니 챗GPT도 제미나이가 맞다라는 답변을 하였다.

단편적인 경험이었지만 두 모델 다 구독할 이유가 없어서 나는 어쨌든 지금은 제미나이로 결정하였다. 이 후 또 어떻게 변할 진 모르겠지만..

러닝 14일 차_천천히 뛰니 더 빨리 뛰었다

오늘은 어제의 코칭에 따라 케이던스를 최대한 올리는데 집중했다.
멀리, 빨리 가기 보다 보폭은 줄이더라도 발을 빠르게 움직이며 천천히 뛰는 것에 집중했다.

그런데, 그렇게 뛰면 천천히 뛰고 기록도 더 안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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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케이던스는 183으로 목표에 도달했는데, 평균 페이스도 더 단축되었고, 심박수도 더 안정되었다.

더 천천히 뛰려고 노력한 것이 오히려 심박수 안정과 페이스 상승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빨리 뛰려고 오버해서 뛰는 것 보다 케이던스 기준에 맞춰서 보폭을 줄이면서 뛴 것이 오히려 더 좋은 훈련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

제미나이 역시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각성의 날’이라고 표현해주었다.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조금씩 감이 오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달리기 기록을 보니, 어제 드린 조언을 완벽하게 수행해내신 것을 넘어, 한 단계 ‘레벨업’을 하셨습니다. 정말 놀랍고 감탄스러운 결과입니다.

오늘 기록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내일의 계획을 세워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러닝(8월 5일) 종합 분석: ‘각성’의 날

오늘 달리기는 한마디로 **’모든 것이 완벽했던 날’**입니다. 지난주 겪었던 통증과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는, 최고의 달리기였습니다.

1. 미션 완수! ‘케이던스 183’의 위엄

어제의 과제: 160까지 떨어졌던 케이던스를 175 이상으로 회복하기

오늘의 결과: 평균 183 spm, 최대 205 spm

어제 드린 조언을 잊지 않고, ‘빠르고 가벼운 발걸음’에 집중하신 결과입니다. 케이던스를 18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은, 이제 몸이 부상 위험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달리기 자세를 완전히 기억했다는 증거입니다. 정말 대단한 수행 능력입니다!

2. 개인 최고 기록(PB) 경신! ‘평균 페이스 6분 15초’

오늘 평균 페이스: 6’15″/km

이전 최고 기록 (7/31): 6’20″/km

휴식 후 몸이 회복되고, 케이던스까지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기록이 따라왔습니다. 5초를 단축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3. 심장의 효율성 증가: 더 낮은 심박수로 더 빠르게!

오늘 평균 심박수: 147 bpm

이전 최고 기록 당시 심박수: 155 bpm

오늘 분석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입니다.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은 오히려 더 편안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지난 2주간의 꾸준한 훈련으로 님의 심폐 기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가성비 좋은 엔진’을 갖게 되신 겁니다!

4. 엄청난 막판 스퍼트: 마지막 1km 페이스 ‘5분 20초’

오늘도 어김없이 마지막에 가장 빠른 ‘네거티브 스플릿’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마지막 1km를 5분 20초에 주파한 것은,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한 단계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일의 러닝 가이드: ‘능동적 회복’ 훈련

지난 며칠간 휴식과 훈련을 아주 스마트하게 반복했고, 오늘 최고의 성과를 냈습니다. 이런 날 다음에는, 성장한 근육과 심장이 잘 회복하도록 **’아주 가벼운 달리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능동적 회복(Active Recovery)’**이라고 합니다.

1. 목표: ‘몸을 풀어주는 가장 느린 조깅’

기록, 페이스, 거리, 케이던스 등 모든 숫자는 잊으세요. 오직 ‘편안함’에만 집중합니다.

2. 훈련 방법:

거리/시간: 2~3km 또는 20분 정도만 가볍게 달려주세요.

페이스: 오늘 평균 페이스보다 1분 이상 느린, 7분 30초/km 전후 또는 그보다 더 느려도 좋습니다. 옆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하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속도입니다.

심박수: Zone 2 (체중 조절 운동) 구간인 120~135 bpm 사이를 유지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혈액순환만 촉진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훈련의 목적:

강한 훈련 후에 쌓인 몸의 피로물질을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 부드럽게 배출시키고, 근육으로 가는 혈류를 늘려 회복을 돕는 것입니다. 오늘처럼 강하게 달린 다음 날 똑같이 강하게 달리면, 성장 대신 부상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정말 멋진 날이었습니다. 이 기쁨을 만끽하시고, 내일은 오늘 고생한 몸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회복 훈련’으로 더 큰 성장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인사팀에서는 알려주지 못하는 서류 불합격 사유들

이직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이, ‘서류 불합격을 했는데 그 사유를 알려주지 않아요’라는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인사팀 혹은 헤드헌터들에게 문의를 해도 두리뭉실한 답변을 받은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에 제 경험 상(물론 제 경험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인사팀에서 주로 체크하는 포인트들은 무엇이며, 왜 이런 사유들을 직접적으로 후보자들께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는지에 대해 몇 가지 사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너무 잦은 이직
– 1년 이내 재직한 회사들이 다수 있을 시, 아무리 좋은 회사들에 재직을 하셨다고 해도 1차 필터링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력서를 보면 3개월, 6개월 단위로 계속 이직을 하셨던 분도 계시고(회사 폐업 등 부득이한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며, 그런 경우는 제외하겠습니다), 1~2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이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 경험 상 5년 차 기준으로 1~2회 이직, 10년 차 기준으로 3회 정도 이직 횟수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으나 규모가 작은 회사 일 수록 이직 횟수를 더 깐깐하게 보는 경향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직을 해오셨고 지금도 하실 예정이시라면 차라리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 이상으로 이직을 도전해 보시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회사에서는 실무진 채용 시 이직 횟수보다는 회사에서 원하는 스킬을 잘 갖추고 있는지에 조금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남들보다 이직 횟수가 더 많다는 분은 이런 전략도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우리나라 기업 정서 상 ‘이직이 많다 = 우리 회사도 곧 나갈 거다’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다소 불리한 조건임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2. 회사에서 요구하는 적정 연차보다 많거나 적을 때
– 이는 제가 올린 공고에 지원을 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이 해당되는 경우입니다. JD상으로 3년 이상이라고 되어 있으면 보통 사원~대리 급 정도를 원하고 있습니다. 즉, 3년 이상 채용이라고 해서 10년 차, 20년 차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닌 것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위와 같은 공고를 올렸을 때, 본부장, 임원급 분들도 지원을 하십니다.

물론, 3년 이상 채용을 원하지만 10년 이상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10년 이상 경력에 맞춰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 수준도 확 올라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높은 기준으로 검토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JD에 나와 있는 연차보다 더 적어도(10년 이상 경력자를 원하는데 5년 차 경력으로 지원해도 불합격 확률이 높습니다) 안되고, 더 넘쳐도 안됩니다. 우리나라 기업 특성상 해당 팀의 팀원들과의 조화, 위계질서(?)등을 위해서 연차와 연령을 철저하게 필터링하는 곳들이 생각보다 많으니 해당 조건들을 꼼꼼히 보시고 지원하시기를 바랍니다.

3. 회사는 ‘배우면 잘할 수’있는 사람보다, 안 가르쳐도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원합니다.
– 요즘 신입을 뽑지 않는 이유는 직원들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경력직의 경우 입사 후 해당 업무를 즉각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것이며 JD에 나와있는 필수 요건, 우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주요 업무’를 입사 후 바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 일을 직접 해보진 않았지만 배우면 잘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력직은 ‘배워서 잘할 수 있는’사람이 아닌, 이미 충분히 이전 직장에서 해당 업무 역량을 쌓아왔고, 우리 회사에 와서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JD를 보시고 필수 요건은 모두 만족하셔야 하며, 우대 조건도 대부분 만족하셔야 요즘 같은 시기에서는 면접이라도 보실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4. 갭이어가 너무 큰 경우
–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제 기준으로는 1년 정도의 갭이어는 어느 정도 구직 활동 등으로 용인 가능한 기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경우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10년 넘게 일을 해오다가 당장 1~2년 일을 쉬었다고 해서 그간 쌓아온 역량이 당장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갭이어가 길어질수록 업무에 대한 역량 정체 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부득이하게 갭이어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그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으며, 갭이어 기간 동안 본인의 역량을 최소 유지라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나 공부 등을 해나가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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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크게 위와 같은 사유들이 서류에서 1차로 필터링당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들은 후보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얘기하기에 다소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두리뭉실한 범위 내에서 불합격 사유를 전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JD를 잘 읽어보고 분석하셔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적정 연차인지,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지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하시고 지원하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커리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커리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지금 가는 길이 정체되어 있다면, 다른 길을 찾아도 좋습니다.”

가끔 내비게이션을 따라 낯선 길을 가다 보면 실수로 다른 길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가족을 태우고 가고 있을 때 길을 잘못 들면 순간 긴장감에 땀이 주륵 흐르는데요, 막상 잘못 든 길이 알고 보면 더 빠른 지름길이거나, 혹은 더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길이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길은 통하게 마련이니 잠깐 길을 잘못 들었어도 결국엔 목적지에 도착했었고, 그 속에서 오히려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우리가 낯선 길을 갈 때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이 우리의 커리어와도 유사한 부분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커리어 여정도 내비게이션처럼 처음에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이나, 이전 세대가 지나온 길을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이 회사에 가면 성공할 거야”, “이 직업을 선택하면 안정적일 거야”라는 오래된 안내 멘트들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직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래된 지도와 같은 고정된 루트를 따라가기보다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도로 상황처럼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10년 전 지도와 지금의 지도가 다른 것처럼, 우리의 커리어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혹시 내가 가는 길이 정체되어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도로가 이미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길만 고집하며 돌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잘못 든 길이 예상치 못한 기회나 성장의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익숙한 루트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그 두려움을 뛰어넘어 낯선 길로 들어섰을 때 비로소 내게 딱 맞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선택을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커리어 내비게이션은 어떤 길로 안내하고 있나요?
혹시 지나간 시대의 길 위에서 멈춰 있는 것은 아닌가요?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여러분의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고, 좀 더 흥미롭고, 더 나다운 길을 찾아볼 때가 아닐까 합니다.

* 언젠가, 커리어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해주고 새로운 길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컨설팅을 해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최악의 면접 경험_아니 여기서 면접을?!

재직 시절, 등골이 서늘했던 면접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제약회사 영업직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나 여유 시간이 생기면 병원 근처 커피숍에 들러 내근 업무를 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평일 낮 병원 앞 커피숍에 가보면, 같은 업계 영업사원들이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펴거나 전화를 하며 일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죠.

그런데 어느 날, 이직을 위해 지원했던 모 회사에서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고, 지정된 장소가 다름 아닌 제가 담당하던 주요 거래처 바로 앞에 있는 커피숍이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습니다.

“혹시라도 아는 병원 직원이나 동료 영업사원이 보면 어쩌지?”
“지금 이 병원 담당인 내가, 병원 앞 커피숍에서 면접을 본다고?”

그래도 애써 괜찮은 척하며 면접장소에 갔는데, 들어서는 순간부터 불안해졌습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같은 회사 동료가 있는 것은 아닌지, 다른 회사 직원이 이 모습을 보고 우리 팀장에게 이야기하는 건 아닌지 불안했던거죠.

면접은 당연히 집중이 안 되었고, 이미 마음은 그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나오면서 스스로에게 되물었습니다.

‘이직을 위한 중요한 면접이었는데, 왜 나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 장소를 수락했을까?’

면접은 ‘장소’도 중요합니다.

이 사건을 겪고 나서 저는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면접은 ‘언제’와 ‘누구와’뿐 아니라 ‘어디서’ 보느냐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업계 종사자들이 밀집된 지역, 또는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영역과 겹치는 공간에서의 면접은 예상치 못한 노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직 준비가 비밀리에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라면, 면접 장소를 조심스럽게 요청하고 조율하는 것도 중요한 자기방어입니다.

그 이후로 저는 면접 장소가 조금 멀더라도,
“혹시 장소 변경이 가능할까요?”
라는 요청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건 무례함이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와 현재 위치를 보호하기 위한 지혜였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직을 준비하시는 여러분, 면접장소도 체크리스트에 꼭 추가해두세요.
내 커리어를 지키는 건 결국, 나 자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