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_세상은 결국 협력자들이 이끌어간다.
최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습니다. ‘이기적’이라는 강렬한 제목 때문에 “세상은 원래 각자도생이며, 남을 밟고 일어서는 자가 승리한다”는 냉혹한 진리를 말할 것 같지만, 책의 결론은 정반대였습니다.
진화의 역사 속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승리자는 ‘영리한 배신자’가 아니라, ‘먼저 협력할 줄 아는 선한 사람(Tit-for-Tat 전략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배신과 사기를 일삼는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이득을 보는 듯했으나 게임이 반복될수록 고립되었습니다.
반면, 먼저 손을 내밀고(Nice), 배신에는 단호하며(Retaliatory), 상대가 다시 협력하면 기꺼이 용서하는(Forgiving) 전략은 결국 집단 전체의 파이를 키우며 가장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습니다. 헤드헌팅 현장에서 수많은 기업과 후보자를 만나며 저 역시 비슷한 데이터를 쌓아왔습니다.
단기적인 수수료나 눈앞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왜곡하거나 신뢰를 저버리는 이들은 잠시 반짝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롱런하며 더 큰 기회를 잡는 분들은 늘 ‘신뢰’라는 자산을 먼저 투자할 줄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이기적인 유전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생존 전략은 역설적이게도 “타인에게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나에게도 가장 이득이다”라는 점입니다.
오늘도 저는 이 ‘과학적 진리’를 믿으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운동화 끈을 묶습니다.
최고의 이익을 탐하기 보다, 신뢰를 가장 우선시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