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을 보면 해당 회사의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차량 렌트 이슈가 있어 몇 군데 견적을 받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열심히 홍보하던 업체, 국내 굴지의 대기업, 그리고 스타트업 등 5군데 내외의 회사에 견적을 넣었고 영업사원과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그 중 유독 한 곳의 업체에 대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사이트를 통해 상담 신청을 하면 한 명의 담당자가 배정이 되고 그 분을 통해 견적 상담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회사에서는 2명의 담당자가 배정되었습니다. 본사 측 대리와 지방 사무소의 팀장이라는 분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는 먼저 연락을 주셨던 대리 담당자와 견적 등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후 팀장이란 분이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두 분이 같은 회사 아니냐고 문의하니, 팀장께서 얘기하기를 “그 분은 본사 직원인 것 같네요. 저와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라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더 좋은 조건으로 해줄 수 있다라는 늬앙스로 대화를 이어나가셔서 이래도 괜찮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우선 각각 견적을 받아보고 고민을 하기로 했습니다.

며칠을 고민을 하고 비교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엔 해당 회사의 다른 담당자가 또 연락을 주었습니다. 즉, 한 회사에서 3명의 서로 다른 담당자가 저에게 본인과 계약하자고 연락을 준 것이죠.

다소 황당하였고 이런식으로 내부 직원들에게 모든 정보를 오픈하고 무한 경쟁을 시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결국 회사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네요. 재미있는 건, 또 며칠 뒤 담당자들로 부터 동일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아마 회사 측에서 이런 메시지를 보내라~ 라는 지침이 있는 것 같고 저는 같은 메시지를 여러 명에게 받은 것이죠.

결국 저는 다른 분과 최종 계약을 맺긴 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영업사원의 태도가 결국 소비자들에겐 회사 자체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어떻게 직원들을 경쟁시키는 지도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네요.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