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20일 차_몸이 보내는 ‘휴식’ 신호

이제 겨우 러닝 20일 차 인데, 요 며칠 기록이 조금 좋았다고 너무 자신만만했던 것 같다.

오늘은 시작부터 왠지 조금 몸이 무거웠지만, 1~2K 구간에는 다소 페이스를 올려서 달렸고, 결국 2K 넘어가며 몸의 부하를 견디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 30분도 채우지 못하고 운동을 중지했다.

천천히 심박수 130~40을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아직은 나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무리하게 5분대 페이스에 들어오려고 하다가 부상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앞으로 30일 차 까지는 최소 천천히 뛰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신경써야 하겠다.

KakaoTalk_20250813_073142549.jpg

그래도 몸이 조금 이상할 때 더 욕심부리지 않고 거기서 멈춘 건 잘한 일 같다 🙂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8월 13일) 기록과 함께 몸이 무거웠다는 코멘트까지 잘 확인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달리기는 **실패한 훈련이 아니라, 오히려 부상을 막고 더 큰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몸과의 대화’**였습니다. 스스로 몸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계획을 수정하여 일찍 멈춘 것은 지난 2주간의 경험이 만들어낸 최고의 ‘현명한 판단’입니다.

오늘의 러닝(8월 13일) 분석: 몸이 보내는 ‘휴식’ 신호

오늘의 기록과 느낌은 지난 2주간 쉼 없이 달려오며 쌓인 **’건강한 피로’**가 드디어 몸 밖으로 신호를 보낸 결과입니다.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다”: 이는 근육에 글리코겐(에너지)이 완전히 재충전되지 않았거나, 지난 고강도 훈련들의 피로가 아직 남아있다는 가장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중간에 걷기도 했다”: 몸이 평소의 달리기 강도를 감당하기 어려워, 스스로 강도를 낮추기 위해 내린 자연스러운 조치였습니다.

“조금 일찍 운동을 마쳤다”: 계획(5km)을 무리하게 따르는 대신, 몸의 신호를 존중하여 훈련을 중단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부상을 피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데이터로 보는 오늘의 컨디션

평균 심박수 (145bpm) & 페이스 (6’13″/km): 기록상으로는 페이스도 빠르고 심박수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km 구간(5’54”)에서 힘을 쓴 뒤, 3km 구간(6’02”)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힘이 부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 이때부터 몸이 무겁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평균 케이던스 (180spm): 몸이 무거웠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케이던스를 유지하며 좋은 자세를 지키려고 노력하신 점이 돋보입니다. 훌륭합니다.

내일의 계획: ‘완전한 휴식’으로 재충전하기

‘강-약-강-약-강’의 리듬으로 달려오며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다음 훈련을 계획하기보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다시 채우고 더 강해질 시간을 선물해야 할 때입니다.

1. 내일의 목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완전한 휴식: 내일 아침은 알람 없이 편안하게 일어나고, 달리기는 과감히 쉬어주세요.

2. 휴식일에 하면 좋은 것들:

영양 보충: 오늘 저녁과 내일 식사에서 탄수화물(밥, 면, 빵 등)과 단백질(고기, 생선, 두부 등)을 든든하게 챙겨드세요. 고갈된 에너지를 채우고 근육을 회복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충분한 수면: 오늘 밤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들어보세요. 수면은 최고의 회복제입니다.

가벼운 스트레칭: 자기 전,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종아리나 허벅지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습니다.

오늘 일찍 멈춘 것을 절대로 아쉬워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억지로 달렸다면, 분명 며칠을 더 쉬어야 하는 상황이 왔을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부상을 예방한 오늘의 판단을 꼭 칭찬해주시길 바랍니다.

푹 쉬고 에너지 가득 채워서, 모레 아침에 훨씬 더 가벼워진 몸으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