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서 살아남는 커리어 전략 3가지
경기 침체기마다 반복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안전할까?”
구조조정 소식이 들릴 때마다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불안입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불황기에 이직 시장이 얼마나 냉혹해지는지 직접 봐왔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제이슨 생커의 책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에서 그 공통점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느끼는 것들과 맞닿아 있어서, 헤드헌터 시각을 더해 정리해 봤습니다.

불황에서 살아남는 커리어 전략 3가지
1. 나를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만드는 기술
책에서 제이슨 생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취업을 위해서는 수만 가지 기술을 이력서에 담아야겠지만, 직장을 잃는 데는 부족한 기술 한 가지만 있어도 충분하다.”
냉정하지만 정확한 말입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할 때 “이 사람이 없으면 우리가 어떻게 되지?”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헤드헌터가 현장에서 보는 ‘해고하기 어려운 사람’의 특징
- 해당 직무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전문성을 가진 사람
- 특정 고객사나 거래처와의 관계를 혼자 관리하는 사람
- 사내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가장 잘 아는 사람
- 팀에서 없으면 당장 업무가 멈추는 포지션의 사람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나를 없애면 생기는 공백이 클수록, 해고 우선순위에서 멀어집니다.
지금 본인의 역할을 돌아봤을 때, 내가 내일 없어진다면 회사가 얼마나 불편해질까요? 그 답이 불안하다면, 지금 그 역량을 쌓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2. 지금 회사가 아닌 가고 싶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익혀라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입니다.
현재 직장에서 필요한 기술만 쌓다 보면, 그 회사에서는 전문가가 되지만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목표 회사의 JD(직무기술서)를 분석하고 거기서 요구하는 역량을 미리 쌓아두는 것이 훨씬 전략적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준비하면 달라집니다
이직 준비를 할 때 JD를 보고 “이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를 따지는 것과, 미리 JD를 분석해두고 “이 역량을 1년 전부터 준비했다”는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헤드헌터 입장에서도, 목표 직무에 맞춰 체계적으로 역량을 쌓아온 지원자는 같은 연차라도 훨씬 경쟁력 있게 보입니다. 이력서에서도, 면접에서도 티가 납니다.
기술을 갖추면 협상 주도권도 달라집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면, 연봉 협상에서도 내가 먼저 숫자를 제시할 수 있는 위치가 됩니다.
3. 위기 때 전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지금 만들어라
책에서 제이슨 생커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합니다.
“당장 전화해서 일자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5~10명의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 말이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트워크가 필요해진 순간에야 비로소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건 이미 늦은 겁니다.
실제로 이직 시장에서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방식
채용 포지션의 상당수는 공개 채용 전에 내부 추천이나 헤드헌터를 통해 먼저 움직입니다. 이른바 ‘히든 잡 마켓’입니다. 좋은 기회일수록 공개 공고보다 네트워크를 통해 먼저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트워크를 만드는 공간은 직장 내부에만 있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출장, 업계 세미나, 그리고 링크드인 같은 플랫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링크드인은 한국에서도 커리어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의미 있는 관계를 쌓아두면, 위기가 왔을 때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헤드헌터가 보는 불황기 이직 시장
불황기에 이직 시장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회사에서 버티는 사람과, 더 나은 조건으로 이동하는 사람입니다.
버티는 사람은 대부분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은 조건으로 이동하는 사람은 세 가지를 모두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경우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체 가능한 역할, 좁은 네트워크, 현재 회사에만 최적화된 스킬. 이 세 가지가 겹칠 때 위험해집니다.
불황은 언제 올지 모릅니다. 준비는 지금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이번 주 안에 해볼 수 있는 것:
- 목표 회사 또는 직무의 JD 3개를 찾아서 요구 역량 목록을 정리해보기
- 링크드인 프로필 업데이트 및 연결 요청 5명에게 보내기
- 현재 직무에서 내가 없으면 생기는 공백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작은 행동 하나가 1년 후 커리어의 방향을 바꿉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지금 당장 이직할 생각이 없는데 커리어 전략이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커리어 전략은 이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직장에서의 협상력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는 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위기가 왔을 때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Q. 링크드인을 활용한 네트워크 구축, 한국에서도 효과가 있나요?
예전보다 훨씬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 취업이나 전문직 이직을 고려한다면 링크드인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점점 링크드인을 통한 채용이 늘고 있으며, 헤드헌터들도 링크드인을 통해 후보자를 발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현재 회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먼저 현재 팀에서 아무도 깊게 파지 않는 영역을 하나 찾아보세요. 특정 툴, 프로세스, 고객사 관계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그 영역에서 팀 내 1인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현실적인 시작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