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1월 한 후보자와 함께 진행된 채용 포지션이 있었습니다. 다른 후보자들 대비 더 많은 통화를 나누었고 전형 과정도 일반적인 프로세스 대비 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객사 내부의 실무진들도 해당 후보자의 합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후보자 역시 바쁜 현업 속에서 최선을 다해 5개월 간의 프로세스를 무사히 마쳐주었습니다.
긴 과정 끝에 무사히 최종 합격을 하였지만 결국 연봉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며 최종적으로 입사는 무산이 되었습니다. 연봉 협상도 회사와 후보자 모두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측에서도 최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배려해주었고, 후보자 역시 희망하는 연봉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고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긴 여정에서 마무리까지 좋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지 않습니다. 물론 고객사와 후보자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는 입사 실패이기 때문에 큰 아쉬움이 남겠지만 제가 바라보았을 때 회사와 후보자 모두 과정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채용은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가치를 확인하고 조율하는 고도의 협상 과정’이라는 점을요.
때로는 결렬이라는 선택지가 양쪽 모두에게 가장 솔직하고 최선의 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리한 합의로 시작된 인연은 결국 더 큰 불협화음을 만들기 마련이니까요.
5개월간의 긴 여정은 숫자로 기록되는 ‘실적’으로 남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치열하게 소통했던 고객사의 신뢰와, 본인의 가치를 당당히 증명했던 후보자의 열정은 저에게 또 다른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결과보다 빛나는 과정이 있다는 것. 비록 오늘 매칭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 건강한 에너지가 다음의 더 멋진 연결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하며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