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희망연봉 사유

예전에 브런치에서 이직시 작성하는 희망연봉에 대해서 작성한 글이 있었다.

https://brunch.co.kr/@stepup/129

오늘, 2차 면접을 앞두고 희망연봉을 요청한 회사측에 후보자에게 희망 연봉을 다시 문의하였다.

(해당 후보자는 동료 헤드헌터가 추천해 준 후보자이며, 소통은 동료 헤드헌터가 진행을 하고 있다)

애초 지원할 당시에 희망연봉을 한 번 확인했었다. 2차 면접을 앞두고 다시 희망연봉을 확인해보니 그 때보다 더 높은 연봉을 희망했다.

이에 그 사유가 궁금하여 문의를 하였더니, 아래와 같이 답변을 주었다,

“과제를 진행 해 보고 OO의 업무방식에 대해 알아보니 업무방식이 단순한 업 다운 방식이 아닌 디자이너가 챙겨야 할 부분과 책임역할의 폭이 넓다고 생각하여 약간의 연봉 상승을 요청 드리나 협의가 가능한 부분 입니다.”

해당 포지션은 UIUX 디자이너로 과제 전형이 진행되었다. 과제를 실제로 진행하며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였고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이 요구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희망 연봉을 더 높게 부른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스마트한 후보자라고 생각했다.

보통 희망 연봉을 물어보면 특별한 이유 없이 10~20%를 올려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통상적으로 그 정도 수준을 희망하게 되기 때문에 잘못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경우 추가로 희망 연봉을 더 높게 부른 것에 대해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과제를 실행하며 과제의 의미와 입사시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스스로 시물레이션을 해봤다는 것이 놀라웠다.

인사팀에서도 희망연봉이 한 번 더 점프한 것에 대해 추가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연봉 인상 요구는 더 반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한다.

처음으로 느껴 본, 인상적인 사유였다.

부디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본다.

또 한 명의 헤드헌터 퇴사 소식

오늘 또 한 명의 직원이 퇴사하겠다고 연락을 주었다.

프리랜서 조직이니 퇴사라는 말을 쓰는 것도 애매하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회사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근무를 하였으니 퇴사가 맞을 것 같다.

재택근무로 운영하는 특성 상,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우셨던 것 같다. 이에 사무실 출퇴근이 가능한 써치펌으로 이직을 하신다고 한다.

업무는 이번주까지 마무리 하기로 했다.이젠 사람이 들고 나는 것에 익숙해질만도 한데 여전히 익숙치가 않다. 특히 최근 유독 여직원들이 퇴사를 많이 하면서 나에게 섬세하게 동료들을 챙기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라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한 때 1/4이 여성 헤드헌터였는데, 이제는 1/10으로 줄었다.

오늘은 다소 가라앉은 기분으로 오후 업무를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