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써치펌 스텝업파트너스 대표 이상학입니다.
오늘은 이직 시 연봉협상의 현실적인 비밀과 성공 전략을 다룹니다. 물론 모든 케이스에 적용되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으니,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해 보세요.
연봉협상 비밀 1: 모든 연봉은 ‘내부 테이블’ 안에서 결정된다
대부분의 회사는 **내부 연봉 테이블(Salary Table)**을 가집니다. 직급별 연봉 상한선(Cap)도 명확합니다. 이는 신규 입사자는 물론 경력직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이 원칙은 깨지기 어렵습니다. 기존 직원과의 형평성을 무너뜨리는 제안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체 불가능한 임원급 포지션은 예외일 수 있습니다.)
▶️ 핵심 전략:
- 사전 조사: 잡 포털, 지인 등을 통해 지원할 회사의 연봉 수준을 미리 파악하세요.
- 상한선 확인: 헤드헌터를 통한다면 해당 포지션의 연봉 상한선을 꼭 확인하세요.
연봉협상 비밀 2: ‘연봉 상한선’을 꽉 채워 제안하는 경우는 드물다
헤드헌터는 채용 의뢰 시 **’포지션의 연봉 상한선’**부터 확인합니다. 회사가 지불할 수 있는 최대 금액 안에서 후보자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회사가 과장급에 최대 7,000만 원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때 헤드헌터는 어떤 후보자를 찾을까요?
정답은 6,000만 원 전후의 연봉을 받는 분들입니다. 보통 이직 시 10% 내외의 연봉 인상을 고려해야 협상이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예산 최대치를 제안하지 않습니다. 후보자가 회사의 기대를 110% 만족시킬 때만 최대 금액을 제안합니다. 대부분의 협상은 6,000만 원 중후반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지점에서 회사의 기대와 후보자의 현실 사이에 갭(Gap)이 발생합니다.
연봉협상 비밀 3: ‘미래의 가치(승진 예정)’는 현재 연봉에 반영되지 않는다
연말 이직 시 ‘내년 승진’이나 ‘인센티브’를 근거로 연봉을 높여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직으로 포기할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가치를 현재 연봉에 미리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연봉협상은 현재 시점의 역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예정된 보상’을 계속 주장하면, 보통 이런 답변이 돌아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 승진하신 후, 더 좋은 조건으로 다시 이직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이 연봉협상의 현실입니다.
연봉협상 비밀 4: 그럼에도, 협상의 ‘키(Key)’는 구직자에게 있다
그렇다면 회사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회사의 예산을 넘어설 유일한 방법은 구직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연봉은 회사가 판단한 당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그 가치를 높이려면 ‘대체 불가능한 인재’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
- 압도적인 역량 증명: 면접은 자신을 증명할 기회입니다. 내가 왜 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지 보여줘야 합니다. 나의 경험과 기술이 회사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성과로 입증하세요.
- 객관적인 성과 자료 제시: “20% 올려주세요” 같은 막연한 요구는 피해야 합니다. 객관적인 자료로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세요. 인사평가, 성과급 내역 등 증명 가능한 자료로 원하는 인상률이 타당함을 설득해야 합니다.
- 대담한 협상과 결단: 자신의 가치를 최선을 다해 어필하세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직을 포기하는 대담함도 필요합니다. 반대로 당장의 연봉보다 회사의 비전을 보고 이직을 결정하는 결단력도 중요합니다.
[결론] 연봉협상의 주도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경력직 연봉협상은 회사가 정해놓은 범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그 범위 내에서 최고의 대우를 이끌어내는 것은 구직자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연봉 협상의 최종 결정권은 회사에 있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드는 협상의 주도권, 그 ‘키’는 바로 당신에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