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에서 채용이 어려운 이유

스타트업이나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오랜 기간 채용을 못하는 이유는,

너무 완벽한 사람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아직 회사도 시스템이나 매출 등이 안정적이지 않은데,

채용하려는 사람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채용이 안된다.

오히려 초기 기업이나 규모가 작을 때는,

회사의 비전과 미션 등에 공감하는 사람이 더 적합하다.

다소 학력 기준이 떨어지더라도, 나이가 많더라도, 담당 업무 경력이 다소 적더라도,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본인들은 불완전하더라도, 새로 뽑은 사람은 완전하길 바란다.

마치 로또를 기다리듯이 말이다..

신입 지원자들의 탈락 사유

최근 모 고객사에서 신입 포지션을 의뢰받았다. 경력직 포지션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신입 포지션은 이력서를 받기가 수월하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신입 포지션이 오픈되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방에 위치한 회사이지만 해당 지역 출신 신입들의 지원이 꽤 있었고,

1차 스크리닝 후 복수의 후보자들을 추천했다.

다들 관련 자격증이나 인턴 경험들이 있으셔서 신입으로 크게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되었다.

4명을 추천드렸고 그중 3명이 서류 합격, 모두 1차 면접을 보았다.

결과는 전원 불합격.

사유로는 회사 입사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다들 관련 경력을 신입이지만 충분히 잘 쌓아오고 공부도 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면접에 대한 압박이 높은 것이 그 이유가 아니었을까 한다.

회사에서는 신입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우리 회사에 얼마나 오고 싶은지에 대한 적극성, 자신감을 보고 싶어 한다. 다 비슷한 자격증과 인턴 경험이 있을 때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것은 해당 회사에 대한 사전 조사와 적극성이다. 이를 잘 어필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과 차별화되지 않는다.

불합격 결과를 전달하며 아쉬움이 커진다. 역량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불합격이 아닌 적극성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왠지 더 서글퍼진다. 오랜 취업 도전에 자신감이 많이 하락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신입 포지션이 오픈되어 면접이라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그들에게는 면접의 기회라도 한 번 경험하는 것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 같다. 사전에 그들에게 면접팁을 더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신입 면접인데 너무 경력직 면접처럼 사전 질문 등을 전달한 것이 오히려 그들의 자신감을 더 떨어뜨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신입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불합격 사유

23년 하반기~ 24년 상반기에는 링크드인을 중심으로 커리어 상담에 집중을 했었다. 당시 유/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분들을 만나 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분이 계신다.

미국에서 관련 연구 박사 학위 공부를 하고 계신 분이었는데, 국내 취업을 위해 본인 전공 분야에 해당하는 포지션으로 지원을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서류에서 불합격을 하였으며, 마침 비공식 루트를 통해 불합격 사유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사유는 아래와 같았다.

역량이나 능력 부족이 아닌, 해당 팀의 팀장이 서류를 검토했는데 지원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많아서 불합격을 시켰다는 것이다.

해당 회사는 스타트업도 아니고 대기업에 준하는 매출액과 규모를 가진 회사였다. 그리고 팀장과 나이차도 그리 크지 않았다. 해당 분야에 딱 맞는 연구 경력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나이’가 조금 많다는 이유로 서류 통과조차 시키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기업 문화라는 사실에 사실 큰 충격을 받았다.

많은 회사들이 채용 의뢰를 주며 나이 제한을 두기는 한다. 하지만 정말 역량이나 경력이 좋다면 어느 정도 기준보다 높거나 낮아도 유연성을 두고는 있다. 면접을 통해 정말 적합한 분이라면 회사에서 정한 기준에 맞지 않아도 채용을 하는 것이 기업이다. 하지만 해당 팀의 팀장은 그저 ‘나이’만 가지고 판단을 한 것이다. 물론 이것도 100% 사실이 아닐 순 있지만, 서류에서 불합격할 다른 사유는 내 기준에선 보이진 않았다.

해외로 인재가 유출되고, 해외에서 인재를 유입 해 오려고 국가 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근본적인 우리나라 기업 문화, 수직적 조직 문화 등이 개선되지 않다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지 않을까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장치가 잘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안전장치가 노동 시장의 유연함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있다. 그저 시키는 것만 잘하는 직원, 명령하기 편한 나보다 나이 적은 사람을 팀원으로 두고 싶어 하는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런 병폐는 계속되지 않을까 한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분은 과연 국내로 돌아오셨을지 궁금하다. 추측 건데, 해외에서 오히려 본인의 역량을 잘 살릴 수 있는 회사로 가셔서 높은 연봉을 받고 지내고 계시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영영 국내에는 돌아오지 않는 길을 반강제적으로 선택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채용, 이직은 문제풀이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채용과 이직이 어렵다고 합니다.

왜 어렵냐고요?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면접관마다 후보자를 보는 시각이 다르고, 팀장과 대표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채용이 무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채용은 결국 면접관이라는 ‘사람’의 가치관, 판단 기준에 따라 정해집니다.

그리고 그 판단 기준은 상황에 따라, 조직의 성장 단계에 따라, 심지어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면접관이 중요하게 본 건 전혀 다른 항목일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채용은 ‘사람’의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결정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AI 기반 추천이나 점수화된 평가 방식은 기능적인 영역까지만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작 중요한 건, 그 사람과 팀이 ‘잘 맞는지’는 기술이 알 수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어떤 회사에 떨어졌다고 해서,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저 ‘그 팀과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요즘 채용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을 찾는 과정입니다.

모든 회사에 어울리려 하지 마세요.
당신과 결이 맞는 팀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 팀을 찾기까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고 정의내리며, 나에게 잘 맞는 팀을 찾는 여정을 꾸준히 잘 이어나가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타트업에선 왜 대기업 출신을 선호할까?

많은 스타트업에서,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나면 대기업 출신들을 선호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은 한다. 이제 우리 회사도 대기업 반열에 올라갈 것이니, 이미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실제 예비 유니콘 반열에 올라가거나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회사의 경우 실제 대기업이나 유니콘 회사에서 사람들을 영입하기도 한다 . 실제 대기업에 있는 이들 중 스타트업이나 성장 가능성에 있는 곳으로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출신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순 있지만, 필수가 되어서는 안된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이들이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이유는 그에 맞는 시스템과 동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다. 이제 그에 맞는 시스템을 맞춰가는 입장에서, 이미 갖춰진 시스템 속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실제 대기업에 있다가 스타트업으로 이직 후, 얼마 되지 않아 퇴사를 한 분들을 많이 본다. 본인이 생각하는 환경과 달랐다는 이유다. 회사에서 기대하는 역할과, 내가 기대하는 역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기업의 규모에서 발생하는 문제일 수 밖에 없다.

대기업 출신을 고집하는 스타트업을 볼 때 마다 다소 걱정이 앞선다. 변화와 혁신을 부르짖으면서, 결국 회사의 주요 요직에는 기존 방식에서 성공을 거둔 이들을 배치한다. 그렇게 새로 영입된 이들은 본인이 성공한 방식을 적용시킬 수 밖에 없다. 체질이 전혀 다른데, 그런 과정 속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대기업, 좋은 학교 출신들이 열심히 일을 할 순 있다. 하지만 그것이 스타트업의 성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우리 회사에 맞는 인재가 대기업 출신일 수는 있지만, 대기업 출신이 우리 회사의 성장에 반드시 도움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필요 충족 조건에 있어 어느 것이 더 우선인지 잘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대기업, 좋은 학력만 강조하는 회사의 미래는, 결국 지금 현재 기업들의 뒤를 따라가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혁신과 변화는…글쎄…

면접에서 받는 질문들, 그 안에 담긴 진짜 의미는?

면접에서 자주 받는 질문들, 그 안에 담긴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때 어떤 역할을 하셨어요?”
“어떤 과정으로 해결하셨나요?”
“그 일 이후에 무엇을 배우셨나요?”

이런 질문들은 단순히 ‘정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면접관은 여러분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함께 일했을 때 어떤 모습일지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보려 하죠.

사실 우리는 사람의 태도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경험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중요합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면접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을 더 많이 들려주세요.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고민을 했고, 누구와 어떻게 협업했고, 어려운 순간을 어떻게 넘겼는지가 면접관에게는 더 깊은 인사이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면접은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함께 상상해보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해왔는가’를 스스로 되짚어보는 연습이, 좋은 답변을 만드는 가장 좋은 준비가 아닐까 싶어요.

응원합니다.

당신의 경험은 분명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일 겁니다.

요즘 헤드헌터 시작하기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스텝업파트너스 대표 헤드헌터 이상학입니다.

최근 인사팀 오픈 채팅방이나 헤드헌터 카페 등에서 자주 올라오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헤드헌터를 시작하기 어떤가요?’라는 질문인데요, 비단 이런 질문은 최근 뿐 아니라 이전에도 꾸준히 있어왔던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대부분은 ‘아직 현업에 계실 수 있을 때 더 있으세요’이며, ‘요즘 헤드헌팅 시장 너무 안 좋아요’라는 답변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의견들에 저도 100%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은 아래와 같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년 전, 5년 전에도 헤드헌팅 시장은 여전히 어려웠으며 늘 경쟁은 치열했었습니다. 제가 헤드헌터를 시작하려고 고민하던 시절, 관련 카페에서 상당히 오래전 글들도 다 찾아서 읽어 보았었는데요, 과거에도 여전히 해당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답변은 ‘헤드헌팅 시장은 어렵다, 힘들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헤드헌터를 시작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헤드헌터들은 ‘투잡’으로 일을 하거나 ‘제대로’일을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었으며, 많은 선배 헤드헌터들을 만나보았을 때 ‘제대로 일하면 직장생활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공통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초기 3개월 간 정말 미친 듯이 한 번 일을 해보자라고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첫 차를 타고 사무실에 출근했으며 하루 10~12시간 정도 씩 3개월을 이 일에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꾸준히, 열심히 시간을 투자하면 어려운 이 시장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겠구나 하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헤드헌터는 사실 입문 장벽이 너무 낮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보니 일에 대한 집중도나 진정성이 개인별로 차이가 크지 않나 합니다. 마치 자영업자가 가게를 운영하듯이, 아침 일찍 재료를 준비하고 밤늦게 마감을 하는 것처럼 종일 헤드헌터 일에 매달리고 집중하다 보면 1년 이내에 분명 나만의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업무 자체가 심플하게 보이다 보니 그 속에서 빨리 지루해지기 쉽고, 성과가 안 나오다 보니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게 저희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쉽게 들어온 만큼 개인상황에 따라 쉬거나 그만두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다 보니 결국 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시간이 현저히 부족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 업을 떠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이 보이지만, 실제 그 속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 헤드헌터인데 그런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헤드헌팅 시장은 채용 시장의 흐름에 따라갈 수밖에 없고 그런 면에서 최근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에서는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헤드헌팅 의뢰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시대의 변화와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서 나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헤드헌터만이 살아남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이제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높은 벽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분명한 건, 헤드헌팅 시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어려웠었고, 앞으로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러한 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느냐가 결국 키포인트가 아닐까 하네요.

하지만 정말 헤드헌터 일에 나의 전부를 걸어보고 싶고, 단기간에 성과가 안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1년 정도 꾸준히 내 시간을 오롯이 투자할 수 있는 분이라면 언제라도 헤드헌터를 시작해 보셔도 좋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소한 다른 자영업처럼 초기 투자 자본이 필요하거나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한 직업이 아니며, 오로지 투자할 것은 나의 시간뿐이라는 것이 헤드헌터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커리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커리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지금 가는 길이 정체되어 있다면, 다른 길을 찾아도 좋습니다.”

가끔 내비게이션을 따라 낯선 길을 가다 보면 실수로 다른 길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가족을 태우고 가고 있을 때 길을 잘못 들면 순간 긴장감에 땀이 주륵 흐르는데요, 막상 잘못 든 길이 알고 보면 더 빠른 지름길이거나, 혹은 더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길이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길은 통하게 마련이니 잠깐 길을 잘못 들었어도 결국엔 목적지에 도착했었고, 그 속에서 오히려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우리가 낯선 길을 갈 때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이 우리의 커리어와도 유사한 부분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커리어 여정도 내비게이션처럼 처음에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이나, 이전 세대가 지나온 길을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이 회사에 가면 성공할 거야”, “이 직업을 선택하면 안정적일 거야”라는 오래된 안내 멘트들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직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래된 지도와 같은 고정된 루트를 따라가기보다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도로 상황처럼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10년 전 지도와 지금의 지도가 다른 것처럼, 우리의 커리어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혹시 내가 가는 길이 정체되어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도로가 이미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길만 고집하며 돌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잘못 든 길이 예상치 못한 기회나 성장의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익숙한 루트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그 두려움을 뛰어넘어 낯선 길로 들어섰을 때 비로소 내게 딱 맞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선택을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커리어 내비게이션은 어떤 길로 안내하고 있나요?
혹시 지나간 시대의 길 위에서 멈춰 있는 것은 아닌가요?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여러분의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고, 좀 더 흥미롭고, 더 나다운 길을 찾아볼 때가 아닐까 합니다.

* 언젠가, 커리어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해주고 새로운 길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컨설팅을 해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